그 후 카페에서는 회원들이 내 글들을 정리하여 공동 제본집을 만들었고 PDF 파일을 만들어 무상으로 공유도 하였다. 공동 제본집 배포가 끝난 이후에는 독자들이 PDF파일을 받아 각자 대략 1~2만원을 주고 제본하였다. 몇몇 제본소에서 나의 저작권 사용 허가도 전혀 받지 않고 대량 제본 후 판매까지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내 글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연놈들이었기에 꼴 보기 싫었으나 그 판매 이득이 크진 않을 것이기에 형사고소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2019년 초 출력센터라는 곳에서 제본 판매가격을 6천원 수준을 할테니 저작권 사용을 허가해 달라고 하였다. 크게 이익이 남을 것 같지 않아 무상으로 독점 사용을 승낙하였고 그 후 가격이 6,600원으로 결정되어 공식적으로 판매되었다. 택배비가 약간 비싸 보였으므로 전체적으로 볼 때 이익이 조금은 남을 것이고 2022년 말까지도 계속 독점 판매를 허용해 왔다.
한편, 정식으로 책을 내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50개가 훨씬 넘는 여러 출판사에서 내게 메일을 보내며 지금까지 50개가 훨씬 넘는 여러 출판사에서 내게 메일을 보내며 출판을 권유하곤 했는데, 대부분 "선생님의 글은 젊은이들에게 교훈이 되며...어쩌고 저쩌고"하는 미사 여구로 나열되어 있었다. 출판사가 돈을 벌려고 하는 심사가 뻔히 보이는데 그걸 예쁘게 포장하여 말하는 것을 나는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때문에 "출판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거절했고 2020년경부터는 "현재 인터넷에서 제본판이 6,6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라는 말도 추가하여 답변하곤 했다.
2021년 6월에 출판업을 한다는 차보현 씨가 보낸 메일이 왔는데, 내 글을 읽은 지 5년이나 된 비대면 제자라는 내용이었다. 미사여구는 전혀 없었지만 내 답변은 동일하였다. 그런데 그것에 대한 답장이 아주 독특했다.
현재 파냄되고 있는 제본 가격 수준으로 책을 출판하고 싶다고 하면서 엑셀로 만든 단가 분석표까지 보내왔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출판사로 생각되었으나 내 글이 상업적으로 팔리는 것을 싫어한 나의 방침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에 나는 전화를 하였고, 결국 조금 더 덧붙혀서 전달하겠으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인세는 전혀 안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정가 7,200원,10%할인가 6,480원인 이 책이 '데이원'에서 2023년에 출판된 것이며 이는 내가 동아일보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22년만의 일이다.
3. 이미 부자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글들은 실리지 않는다.
이미 뭐 알고들 있겠지만, 내가 쓰는 대부분의 글들은 '경쟁에서 떳떳하게 살아남기' 와 관련된 글이기에 인류의 평화나 행복 등과는 거리가 멀다. 이게 문제다.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말같이 비록 개인에게는 종종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듣는 이로 하여금 욕심이나 미움, 질투 따위를 버리게 하고 잠시나마 착하고 선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말을 내가 한다면, 궁극적으로 세상을 더 아름답고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되겠지만, 내가 전하는 메세지들 중 상당수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서 이기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내 글을 읽고 모두가 다 협상 방법에 능숙하게 된다면 모든 협상이 다 어려워질 수도 있으며 모두가 다 부동산 경매시장에 뛰어든다면 경매시장은 투자 매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물론 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아니 어쩌면 90%는 내가 말하는 내용을 무시하거나 때로는 경멸할 것이므로 내 글들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실제로 조장할 가능성은 아주아주아주 낮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카페에 어떤 글을 올리려고 하다가 멈칫하게 되는 경우가 내게 있었다. 이를테면 '공무원 만나는 법'을 알려 주게 되면 조만간 공무원들이 더 빡빡해져서 일반인들이 더 힘들어지게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견적서 보는 법'도 알려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내 글을 읽은 자들만 살아남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땅 빌려주기 땅 빌리기' 같은 글이나 건축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미 부자의 초기 단계에 들어간 사람들이나 도와줄 가능성이 크고, 세무조사를 수십 번 받았던 경험을 알려 주자니 악용당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서 2010년 11월 9일부터 카페에 올린 글들에 대해서 만큼은 그 어떠한 인용이나 복사 게재도 허용하지 않았고 게시 기간 1개원 이후에는 제목만 남기고 내용은 삭제하였다.
쉽게 말해서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정기적으로 카페를 방문하던 사람들은 내게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들일 것이므로 그들만 읽고 깨달아 성공하라는 의미였다. 다만 공동제본판이나 PDF 자료에도 실리지 않았으나 이 책에는 실린 글들도 몇 개 있고 책을 내기로 하면서 나의 경험담을 몇 개 더 추가하거나 새로 쓴 글도 있다.
내가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은 법과 관련된 것이 많기에 이책에서는 특히 중요한 내용들만 실었고 동아일보 기고 칼럼들 역시 중요한 것들만 선별하여 실었다.
4. 내 글을 표절하여 돈벌이를 하는 놈들이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2000년도 부터 세상을 상대로 글을 썼을 때 가셨던 대원칙은 나를 포함하여 그 누구도 나의 글을 이용하여 경제적 이익을 취하여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때문에 내 글을 유튜브에서 설명하거나 그대로 낭독하겠다고 하는 경우에도 그 어떤 광고도 하지 않는 조건으로만 사용을 허용하여 왔다.
어떤 강의나 유튜브에서 강사가 '세이노가 쓴 글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는 식'으로 인용하면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토론 같은 것을 하는 것은 저자를 밝혔으므로 상습적인 돈벌이 목적이 아닌 한 내가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런데 근래 들어서 내 글들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돈벌이를 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자랑을 하는 곳들이 있음을 독자들이 알려 주었다. 그래서 독자들이 보내 준 정보를 토대로 말하자면, 하나는 유튜브와 글래스유에서 유료 강의를 하면서 한달에 3억 가까이 돈을 번다고 홍보하는 심리상담사 박세니라는 사람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배해병, 김만재로 알려진 2인이 매달 3천만원씩 번다고 홍보하면서 (주)라이프체인지를 통해 레벨업 노트라는 것을 인터넷에서 유료회원만 읽을 수 있게 하고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내용이다.
그 구체적 내용은 분량이 많으므로 세이노의 가르침 카페에 들어가서 내가 올린 글들을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과연 그들이 세이노의 글들을 표절, 복사하여 사용한 것인지 아닌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5. 감사인사
나는 내가 운영하면서 장학사업에 오랫동안 학생들의 멘토로 참여하여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아울러 십여 년 전 세이노 카페에서 운영자 김용희의 주도로 내 글들을 정리하여 공동제본을 하고 PDF파일도 제작하였던 아래 회원들은 물론, 발송작업에 참여하였던 회원들에게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아래 회원들과 멘토들은 살아가다가 무엇인가에 막히면 언제라도 내게 아래 회원 중 1인이었음을 밝히고 메일을 보내라.
세이노의 가르침 중에서 sayno@korea.com
지은이 세이노
펴낸곳 데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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